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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자유로운 글21

수제비 며칠 전 지나가는 말로 엄마한테 수제비가 먹고 싶다고 했었다. 그 말을 잊지 않고 이렇게 주말에 수제비를 준비하는 엄마를 보니, 나는 정말 사랑받고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엄마가 밀가루를 사 오라며 6천 원이나 줬다. 까까도 사 먹고 오라는 말과 함께. 밀가루 가격이 올랐나? 하면서 마트에 갔는데 제일 비싼 게 2천 원. 거스름돈은 진짜 까까 사먹고 오라는 뜻이었다. 까까와 함께 마트에서 제일 비싼 밀가루를 샀다. 비싼게 맛잇기 때문이다. 돌아와서 나는 반죽을 치대고, 엄마는 육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같이 앉아서 수제비를 빚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옛날에 귀여운 어린 딸들이랑 수제비 빚을 때가 좋았다고 했다. 나도 기억이 있다. 어릴 때 엄마랑 수제비 뜯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마다 반.. 2019. 10. 20.
동그라미 오늘은 대전으로 주소지를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컴퓨터로 신청할까도 생각은 했지만 오늘따라 그냥 걷고 싶어서 헬스장 다녀오면서 일을 처리하기로 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 빠르게 처리하고 잠깐 의자에서 민증에 주소지 스티커를 붙이려는데, 문득 민증 구석의 오래된 스티커의 동그란 흔적이 보였다. 색이 다 빠져서 자세히 봐야만 보이는 그 동그라미는 스무 살 때 학교에서 신청했던 조혈모세포 기증 동의 스티커였다. 나는 잠시 예전 생각이 났다. 2013년,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한창 추웠던 3월 쯤이었나? 학교 안 공터에 조혈모세포 부스가 열려있었다. 수업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새로 사귄 친구가 그 부스에 앉아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앉아있기에 '뭐해?'라고 한마디 물어보았다가 나도 얼.. 2019. 10. 12.
[플라워클래스] 꽃다발 원데이클래스 영종도 살 때였는데 5월쯤 다녀왔던 꽃다발 원데이클래스 러프한 나뭇가지가 예쁘다. 손재주가 있어서 잘 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꽃다발 만들기는 잘 안 맞는듯^-^ 201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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