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첫 해외여행은 중국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심양에서 엄마의 전시회가 있어서였다.
엄마는 토우를 했었는데,
어린 내가 봐도 엄마의 작품은 항상
다른 분들 것과는 달랐다.
그런 엄마를 닮아 나도 손재주가 좋은 편이고,
흙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건
내게 친숙한 일이기도 하니~
이번 체험은 자연스럽게 도자기 클래스
S.POT
집 근처에 있어서 걸어 왔다.
이동네 너무 살기 좋아~

그리고 공방은 건물 1층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밝고 환한 조명에
선반 위 수강생 분들의 작품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가
편안해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수업 시작전 내려주신 커피 한잔이
더운 여름날 너무 시원했고, 감사했어요.
손에 흙이 묻으면
컵을 잡을 수 없으니
한모금 들이키고 시작 ~
물레 밟는 법과
도예의 가장 기초적인 기법 몇가지를
가르쳐 주시는데
만들고 싶은 걸 이야기 하면 된다.
나는 꽃병과 고블렛 잔 중에
정말 고민했는데
이번엔 꽃병을 하기로 결정 !
실용성이 예쁨을 이겼다.

고블렛 잔에 밥이랑 반찬 덜어 먹으면
집에서 어그로 끌리겠지 ...?
힙해보일지도 ... ?!
아니 좀 .. 고져스하려나

다음은 고블렛이다 !!
아무튼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금방 익숙해진 것 같다.
카메라 찍고 있는것도 까먹어 버린
몰입의 순간
언제 비켜 주셨는지 기억이 없음 , ㅎㅎ
마지막에는 선생님이 봐주시는데
처음 하는데 중심을 잘 맞춰 빚어서
손 볼게 딱히 없고
이대로 가마로 보내도 되겠다고 !!

재능 발견?!
그리고 한 달쯤 지난 엊그제 데리고 왔다.
비놀릭 장미가 첫 손님이 되었네 !
유정이가 보더니
다이소에서 사온 것 같다고,
칭찬인데 기분이 묘해... ㅋㅋㅋㅋ

P.S.
그리고 진짜 나중에 알았는데... ㅋㅋㅋㅋ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도예광 이셨다고 한다.
유전자 ㅋㅋ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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