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출근길 행신역에서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신호등 앞에 붕어빵 컨테이너가 있다.
이 붕어빵 가게는 매일 내가 출근하는 시간쯤 오픈을 하는데
근처에 항상 비둘기와 참새들이 모여있다.
그러던 오늘 아침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갑자기 푸드덕 소리와 함께
가로등 위의 새들이 우르르 내 옆으로 돌진해왔다.
비둘기 러쉬에 놀래서 후다닥 저멀리서 구경을 했다.
붕어빵 아주머니가 전날 팔면서 모은 붕어빵 부스러기를
비둘기에게 뿌려주고 있다.
왠지 낯선 기분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비둘기들이
사람 입에도 맛있는(?) 부스러기를 콕콕 집어 먹는다.
그리고 어느새 짹짹거리며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참새 무리까지 보인다.
둘기들을 위해서 어제 장사하면서 모아둔
아주머니의 넉넉한 마음 조각들, 나도 줘보고 싶어~
매일아침 아주머니는 새들에게 아침밥 나누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다.
이런걸 보면 나눔과 베품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은것 같다.
반응형
'지금 > 자유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일상 (0) | 2024.01.08 |
---|---|
이게 맞는 일인가, 고민될 때 (0) | 2023.10.13 |
감자로 추뇨 만들기 (0) | 2022.05.27 |
[독서 모임] 발표한 날 (0) | 2020.01.14 |
이런 사랑 :: D에게 보낸 편지 (어느 사랑의 역사,Lettre a D) (0) | 2019.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