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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자유로운 글

이런 사랑 :: D에게 보낸 편지 (어느 사랑의 역사,Lettre a D)

by 꽃과 새 201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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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라는 건 상대에게서 가져오거나 상대에게 건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 덕에 알았습니다. 
쾌락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또 상대가 자신을 내어주게 만드는 것이더군요. "

 

 

"난 항상 당신의 힘을 느끼면서 동시에 그 밑에 숨은 당신의 연약함도 느끼곤 했습니다. 당신이 극복해낸 그 연약함을 난 사랑 했고, 당신의 연약한 힘에 놀라곤 했습니다. 우리는 둘 다 불안과 갈등의 자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보호해 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힘입어, 이 세상에서 있을 자리를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애초부터 우리에겐 없던 자리를 말입니다."

 

 

"당신은 이제 막 여든두 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요즘 들어 나는 당신과 또다시 사랑에 빠졌습니다."

 

최근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말인데,
사랑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함께 새로운 체험을 하거나 
그 사랑을 새로운 시선으로 느껴보라고 한다.

쉰여덟 해가 지나도록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었던
그 이유는 아마 글쓴이가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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